25년 만의 재결합으로 지난해 국내 재즈계를 뒤흔들었던 ‘서울재즈쿼텟(SJQ)’이 또 한 번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재회의 감동이 구현됐던 서울 마포아트센터 무대에 11월 19일 다시 오를 예정이다. 색소포니스트 이정식, 드러머 김희현, 피아니스트 양준호, 베이시스트 장응규까지. 전성기 멤버 그대로 공연을 꾸민다.
서울재즈쿼텟은 이번 공연에서 그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연주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이들의 음악이 여전히 진행형임을 보여줄 계획이다. 게스트 역시 신구 아티스트의 조화가 돋보이는 구성으로 준비됐다. 원로 재즈 가수 김준과 신세대 재즈 보컬리스트 마리아 킴이 지원사격에 나선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서울재즈쿼텟의 ‘재회 콘서트’ 라이브 실황을 담은 LP 발매를 기념으로 기획됐다. 당시 멤버들은 팀 해체후 25년 만에 다시 뭉쳐 변함없는 기량을 자랑하며 1990년대 재즈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렸던 재회 콘서트는 화제를 모으며 단숨에 매진됐고, 뒤이어 열린 앙코르 콘서트까지 티켓 완판 신화를 기록했다.
그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라이브 실황LP에 고스란히 담았다. 즉흥연주의 특성상 재즈는 라이브에서 매력이 극대화되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재즈신에는 실황음반이 거의 없었다. 뮤지션 개인이 제작한 사례는 몇 차례 있었으나, 공식적으로 유통되지 못했다. 서울재즈쿼텟은 국내 최초 라이브 실황 LP로 팬들을 만난다.
서울재즈쿼텟 멤버들은 모두 한국 재즈의 선구자들로, 재즈 색소폰의 거장으로 꼽히는 이정식,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전성기 드러머였던 김희현, 한국의 빌 에반스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양준호, 수많은 후배 연주자들에게 교과서가 됐던 <재즈베이스교본>의 저자 장응규까지 총 4인이다. 1990년대 후반 해체 이후에도 각자의 영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다 지난해 재결합을 기점으로 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